
미국에서 아이 은행 계좌를 언제, 어떻게 열어줘야 하는지 아무도 안 알려준다. 나도 그랬다. 그냥 막연히 "좀 더 크면 만들어주지" 하다가, 정신 차려보니 애가 벌써 11학년이었다. 얼마 전에야 체이스에서 계좌를 열어줬는데, 막상 해보니 진작 해줄걸 싶었다.
정보 확인일: 2026-09-14 · 아래 상품 조건과 보너스는 바뀔 수 있어 실제 신청 직전에 공식 페이지를 다시 확인했다.
아이 계좌는 사실 세 종류다
막상 알아보니 '아이 계좌'가 하나가 아니었다. 목적이 다른 세 가지가 있는데, 이걸 구분 안 하면 헛다리를 짚는다.
| 종류 | 소유·관리 | 목적 |
|---|---|---|
| 틴 체킹(teen/high school checking) | 부모·자녀 공동, 자녀가 주 사용자 | 용돈·데빗카드로 돈 관리 연습 |
| 커스터디얼(UTMA/UGMA) | 법적 소유자는 아이, 부모가 관리 | 아이 명의로 목돈·자산 이전 |
| 어린이 저축(kids savings) | 부모·자녀 공동 | 저축 습관 |
내가 연 체이스 하이스쿨 체킹은 첫 번째, 돈 관리 연습용이다. 목돈을 아이 명의로 넣어두려는 거라면 얘기가 다르다 — 커스터디얼(UTMA)은 한국식 '아이 통장'과 결정적으로 달라서, 한번 넣으면 되돌릴 수 없고(irrevocable) 아이가 성년(주별 18~21세)이 되면 용도 제한 없이 마음대로 쓸 수 있다. 그 세금·학자금 문제는 아래에서 따로 짚는다.
내가 받은 $125와 지금 확인되는 오퍼를 분리해서 봐야 한다
내가 계좌를 열었을 때는 체이스 오퍼 코드를 사용해 $125를 받았다. 다만 이 금액을 상시 혜택처럼 보면 안 된다. 2026-09-14에 확인한 체이스 공식 오퍼는 2026년 10월 14일까지 계좌를 열고, 등록 후 60일 안에 인정 거래 5회를 마치면 $125를 지급하는 조건이다. 인정 거래에는 데빗카드 구매뿐 아니라 Zelle, ACH 입금, QuickDeposit, 온라인 청구서 결제도 포함되고, 조건 완료 후 15일 안에 입금된다고 명시돼 있다.
따라서 이 글의 $125는 내 실제 수령 경험이면서 동시에 만료일이 있는 현재 오퍼다. 이 날짜가 지난 뒤에는 검색 결과의 숫자를 믿지 말고 공식 페이지에서 새 금액·기한·제외 조건을 다시 확인해야 한다.
부모 계좌에 묶인다
여기서 처음 알게 된 게 있다. 이 계좌는 부모가 공동 소유자로 들어가야 하고, 부모가 이미 체이스 체킹 계좌를 갖고 있어야 열린다. 그리고 그 부모 계좌에 아이 계좌가 연결되는 구조다.
나도 내 계좌에 아이 계좌를 묶었다. 그러니까 부모가 체이스를 안 쓰고 있으면, 부모 계좌부터 만들어야 하는 셈이다. 이건 미리 알고 가면 헷갈리지 않는다.
아이랑 같이 은행에 가야 한다
이게 제일 번거로웠다. 예약을 잡고 서류를 챙겨서 아이와 부모가 같이 지점에 가야 된다. 온라인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 아이도 신분증을 챙겨가야 하고, 부모도 반드시 동석해야 한다.
서류는 내 경우 안내받기로, 영주권자는 영주권 카드만 가져가면 되고 그렇지 않으면 현재 거주지 유틸리티 계약서 같은 게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이건 지점이나 상황마다 다를 수 있으니, 가기 전에 어떤 서류가 필요한지 한 번 전화로 확인하고 가는 걸 권한다. 괜히 갔다가 서류 부족으로 헛걸음하면 또 시간 맞춰 같이 가야 하는데, 그게 진짜 일이다.
개설 자체는 생각보다 오래 걸리진 않았다. 그래도 넉넉히 한 시간쯤은 잡는 게 좋고, 미리 은행원과 예약을 잡아두면 기다리지 않아서 편하다. 아이 학교 끝나는 시간이랑 맞춰서 같이 움직이는 게 제일 신경 쓰였다.
지점에서 실제로 한 순서
공식 오퍼 페이지에서 코드를 이메일로 받았다.
아이와 함께 지점을 방문해 계좌를 열고 데빗카드를 신청했다.
60일 안에 인정 거래 5회를 채웠다.
조건을 채운 뒤 약 보름 안에 아이 계좌로 $125가 들어오는지 확인했다.
현재 공식 안내도 13~17세 자녀와 부모가 함께 지점에 와야 하고, 자녀는 허용되는 신분증 두 가지를 준비하라고 적고 있다. 필요한 서류는 체류 신분과 지점 확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체이스 High School Checking 공식 안내와 예약 지점에 모두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대학생이 되면 어떻게 되나
은행원이 알려주길, 이 하이스쿨 계좌는 아이가 일정 나이(만 19세)가 되면 일반 계좌로 자동 전환된다고 했다. 대학생이 되면 보통 대학생용 계좌로 옮기고, 그때부터는 아이가 본인 계좌를 직접 관리하게 되는 흐름이다. 지금은 내 계좌에 묶여 있지만, 결국 독립 연습인 셈이라 생각하니 늦게라도 열어주길 잘했다 싶었다.
부모가 체이스를 쓰지 않는다면
체이스 High School Checking은 부모의 적격 체이스 체킹 계좌와 연결해야 한다. 이 조건이 맞지 않으면 무리하게 부모 계좌부터 만들기보다 다른 틴 계좌를 비교하는 편이 낫다. 예를 들어 Capital One 공식 안내의 MONEY Teen Checking은 6세 이상 자녀와 부모·법정 보호자가 공동으로 신청할 수 있고, 월 수수료와 최소 잔액 조건이 없다고 안내한다. 부모와 자녀의 주소·생년월일·SSN 또는 ITIN 같은 정보가 필요하므로 기능뿐 아니라 준비 서류도 함께 비교해야 한다.
데빗카드는 돈 관리 연습이지 크레딧 쌓기는 아니다
여기서 내가 처음 혼동한 부분이 있다. 아이가 본인 이름의 데빗카드를 써도 그 자체로 신용 이력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미 소비자금융보호국(CFPB)도 데빗카드와 현금 사용은 빚을 갚는 거래가 아니어서 신용 이력 형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부모 신용카드의 authorized user로 추가하는 방법은 카드사가 해당 정보를 신용평가사에 보고할 때만 도움이 될 수 있다. CFPB도 모든 발급사가 이를 보고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하므로, 카드사에 미성년 사용자도 보고하는지를 먼저 묻고 연체·높은 사용률이 자녀에게 미칠 영향까지 확인해야 한다.
목돈 계좌는 세금·학자금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
생활비를 쓰는 틴 체킹과 아이 소유의 UTMA/UGMA는 같은 ‘자녀 계좌’가 아니다. UTMA/UGMA에서 이자·배당 같은 불로소득이 생기면 kiddie tax 대상이 될 수 있다. IRS Topic 553은 2026년 기준 자녀의 불로소득이 $2,700을 넘는 경우 Form 8615 규칙이 적용될 수 있다고 안내한다. 연령·부양·신고 조건이 함께 적용되므로 금액 하나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된다.
학자금 신청에서도 구분이 필요하다. Federal Student Aid의 FAFSA 준비 안내는 학생이 소유한 UGMA/UTMA를 신고 대상 투자자산으로 열거한다. 대학 자금이 목적이라면 틴 체킹에 생활비를 넣는 문제와 UTMA·529 중 무엇을 쓸지는 따로 검토해야 한다.
자녀 계좌 개설 정보 요약
계좌: 체이스 하이스쿨 체킹 (13~17세, 부모 공동 소유)
조건: 부모가 체이스 체킹 계좌 보유 + 그 계좌에 연결
크레딧: 125불 (데빗카드로 60일 내 5회 결제 → 약 15일 후 입금)
개설: 지점 방문 필수, 아이+부모 동석, 아이 신분증 지참, 예약 권장
주의: 6개월 내 해지 시 보너스 회수 / 서류는 지점에 미리 확인
크레딧 금액·기한·조건은 수시로 바뀌니 개설 전 체이스에 확인
미국에서 아이 키우다 보면 이런 건 누가 챙겨주지 않으면 그냥 지나가기 쉽다. 나는 11학년에야 했지만, 막상 열어주니 용돈도 직접 관리하고 카드도 써보면서 돈 감각을 익히는 게 보였다. 늦었다 싶으면 지금이라도 해주면 된다.
체이스 하이스쿨 체킹은 실제로 아이 계좌를 열어보고 쓴 후기다. 계좌 종류·크레딧·세금 관련 내용은 알아본 일반 정보다. 은행마다, 또 같은 은행이라도 지점·시기·개인 상황에 따라 필요한 서류나 절차, 크레딧 조건이 다를 수 있다. 위 내용은 참고용으로만 보고, 실제 개설 전에는 반드시 해당 은행이나 지점에 직접 확인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