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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등학교에서 운동부(스포츠팀)에 들어가려면, 트라이아웃 전에 스포츠 피지컬(sports physical), 즉 신체검사를 받아야 한다. 한국에서 온 부모라면 "축구 하는데 웬 신체검사?" 싶을 수 있는데, 미국에선 필수 절차다. 우리 아이들이 축구팀에 들어가면서 Exer 어전트케어에서 검사를 받았는데, 겪어보니 미리 알았으면 좋았을 게 있어서 적어둔다.

어쩌다 받게 됐나

처음 간 건 첫째가 축구랑 러닝 트라이아웃을 하기 위해서였다. 운동부에 들어가려면 신체검사 결과가 있어야 트라이아웃에 참가할 수 있다.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벡맨 하이스쿨(Beckman High School, 터스틴 학군)의 경우가 그랬다. 이번엔 둘째도 축구팀에 들어가려고 Exer 얼바인(Exer Irvine)에 검사를 신청했다.

비용과 신청 절차

다행히 비용은 학교에서 다 내줬다. 부모는 신청 서류 폼만 작성하면 됐다. (학교마다 다를 수 있으니 이건 확인이 필요하다.)

절차는 간단하다. 서류 폼을 작성하고, 실제 방문할 날짜를 온라인으로 예약하면 된다. 그러면 예약한 날 가서 서류를 검토하고, 아이들 신체검사를 진행한다. 서류 작성 자체는 일반 병원 갈 때 사전에 작성하는 서류와 비슷하니 크게 어렵지 않다.

꼭 알아두세요 — 시력검사 커트라인이 높다

여기서 이 글에서 제일 중요한 얘기를 하겠다. 운동 관련 검사라 그런지 시력검사 커트라인이 생각보다 높다. 그래서 눈이 안 좋은 아이라면 반드시 안경을 챙겨서 가야 한다.

우리도 첫째 때 이걸 몰랐다. 그냥 검사받으러 갔는데, 생각보다 먼 거리에서 시력검사를 하는 거였다. 결국 시력이 기준에 안 맞아서 "안경을 가져오라"는 말을 듣고, 집에 다시 다녀와야 했다. 괜히 왕복하느라 시간을 버린 셈이다.

그래서 이번에 둘째는 아예 미리 준비했다. 검사받으러 가기 전에 시력검사부터 하고, 안경까지 새로 맞춰뒀다. 이번 주에 검사받으러 갈 예정인데, 첫째 때처럼 헛걸음하는 일은 없을 것 같다. 눈이 안 좋은 아이라면, 검사 전에 시력부터 확인하고 안경을 준비해두는 걸 강력히 추천한다.

신체검사 말고, 예방접종도 챙기세요

스포츠 피지컬과는 별개로, 고등학교 입학·재학에는 예방접종 기록도 필요하다. 우리는 이 부분은 따로 신경 쓸 게 없었다. 영주권 심사를 받을 때 필요한 접종을 이미 다 맞아뒀기 때문이다. 영주권 신체검사에서 요구하는 접종이 학교에서 요구하는 것과 상당히 겹쳐서, 그때 맞아둔 걸로 학교 요건도 대부분 충족됐다.

참고로 캘리포니아 고등학교(9~12학년)에서 요구하는 접종은 대략 이렇다. 백일해가 포함된 Tdap(만 7세 이후 접종한 1회 — 이건 캘리포니아 주 필수 요건), 폴리오(소아마비), B형 간염(Hep B), MMR(홍역·볼거리·풍진) 등이다. 특히 Tdap는 7학년 올라갈 때부터 요구되는 거라, 미국에서 중학교를 다녔거나 영주권 때 맞았다면 대개 갖춰져 있다.

다만 이건 아이마다 이전 접종 이력이 달라서 반드시 개별 확인이 필요하다. 어떤 아이는 이미 다 되어 있고, 한국에서 바로 온 경우라면 몇 가지를 더 맞아야 할 수도 있다. 한국에서 맞은 접종은 미국 기준과 백신 이름·종류가 달라서 확인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그러니 접종은 "이것만 맞으면 된다"고 스스로 판단하지 말고, 학교(간호실)나 소아과에서 우리 아이 기록을 직접 확인받는 게 가장 안전하다. 접종 기록이 부족하면 입학 자체가 미뤄질 수 있으니, 미리 챙겨두는 게 좋다.

정리하면

  • 언제: 고등학교 운동부(축구 등) 트라이아웃 전 필수

  • 어디서: Exer 어전트케어 (우리는 Exer Irvine 이용)

  • 비용: 우리 경우 학교에서 부담 (학교마다 다를 수 있으니 확인)

  • 절차: 서류 폼 작성 → 온라인으로 방문 날짜 예약 → 당일 서류 검토 + 신체검사

  • 꿀팁: 시력검사 커트라인이 높으니, 눈이 안 좋으면 안경 꼭 지참 (미리 시력검사 권장)

  • 예방접종: 신체검사와 별개로 접종 기록도 필요 (우리는 영주권 심사 때 다 맞아 문제없었음). 단, 아이마다 이력이 다르니 학교·소아과에서 직접 확인 필수

미국 고등학교 운동부는 이렇게 신체검사부터 챙겨야 시작할 수 있다. 처음엔 낯설지만 절차 자체는 어렵지 않으니, 안경만 미리 챙기면 한 번에 끝낼 수 있다. 우리처럼 헛걸음하지 마시길.

이 글은 내가 직접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적은 것이다. 검사 비용 부담 여부, 필요한 서류, 시력 기준 등은 학교·검사기관·시기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방문 전에 학교나 해당 기관에 직접 확인하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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