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dostoryondostory

미국 이사 유홀(U-Haul) 대여 후기 | 10피트 트럭 빌리고 느낀 점과 꿀팁

미국 이사 유홀(U-Haul) 대여 후기 | 10피트 트럭 빌리고 느낀 점과 꿀팁 이미지 1

미국에서 이사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유홀(U-Haul)이다. 이번에 직접 빌려서 이사를 해봤는데, 처음이라 모르고 헤맨 것도 많고 "아 이건 미리 알았으면 좋았겠다" 싶은 것도 많았다. 다음에 빌릴 사람들을 위해, 그리고 나중에 내가 다시 볼 겸 정리해둔다.

10피트 트럭, 작은 걸로 골랐는데…

나는 제일 작은 축인 10피트(10') 트럭을 빌렸다. 더 큰 걸 빌리면 단지 안에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운전하기 힘들 것 같아서 일부러 작은 걸로 골랐다.

결론부터 말하면, 다음엔 한 사이즈 큰 걸 빌릴 것 같다. 킹사이즈 침대 같은 큰 짐을 옮기다 보니, 작은 트럭은 짐을 빡빡하게 채워야 해서 정리가 쉽지 않았다. 공간이 부족했다기보다, 여유가 없으니 짐 쌓기에 더 신경 써야 했다.

참고로 유홀 사이즈는 대략 이렇게 나뉜다.

  • 카고밴 / 픽업트럭 — 가구 몇 개, 아주 작은 이사

  • 10피트 — 스튜디오~원베드룸. 킹 침대도 들어가지만 여유는 적음

  • 15피트 — 원~투베드룸. 경사로(램프)와 운전석 위 수납공간(Mom's Attic)이 있어 짐 싣기 편함

  • 20피트 — 투~쓰리베드룸

  • 26피트 — 쓰리베드룸 이상, 큰 집 이사

짐 싣고 내리기 편한 경사로(램프)는 15피트부터 달려 있다. 10피트는 바닥이 낮긴 해도 램프가 없어서, 무거운 가구를 들어 올려야 했다. 혼자 또는 둘이서 짐을 옮긴다면, 애매할 땐 한 사이즈 크게 잡는 게 왔다 갔다 덜 하고 결과적으로 편하다.

핸들 기어에 깜짝, 그래도 운전은 할 만하다

미국 이사 유홀(U-Haul) 대여 후기 | 10피트 트럭 빌리고 느낀 점과 꿀팁 이미지 2

차를 받고 제일 놀란 건 기어가 핸들 쪽에 달린 컬럼식 기어라는 점이었다. 옛날 수동 1단·2단 그런 건 아니고 자동이라 다행이었지만, 익숙하지 않으니 처음엔 좀 당황했다.

오랜만에 트럭을 모니 운전 자체도 어색했다. 그래도 일반 승용차 면허로 몰 수 있고, 생각보다 큰 차처럼 운전하면 되는 수준이라 금방 적응했다. 단지 안에서 코너 돌 때만 좀 신경 쓰면 된다.

요금 구조 — 24시간 기준 + 마일 + 개스

요금이 단순히 "하루 얼마"가 아니라서 미리 알아두면 좋다. 기본은 24시간 단위이고, 그 위에 이동한 마일 수, 개스비 등이 따로 붙는 구조다. 광고에 뜨는 저렴한 기본요금만 보고 가면 실제 청구액과 차이가 난다.

나는 낮 12시에 빌려서 다음 날 12시에 반납했고, 대략 60불 정도 나왔다. 가까운 거리 이사라 마일이 많지 않아서 이 정도였던 것 같다.

여기서 중요한 팁 하나. 개스는 빌릴 때와 같은 양으로 채워서 반납해야 한다. 안 채우면 유홀이 주유비를 청구하는데, 보통 동네 주유소보다 비싸게 매긴다. 그래서 받을 때 연료 게이지랑 주행거리(odometer)를 사진으로 찍어두는 걸 추천한다. 나중에 분쟁 생기면 증거가 된다.

빌리면 편한 추가 장비

짐을 안전하게 옮기려면 추가 장비가 큰 도움이 된다. 다 추가 비용이 들지만 그만한 값을 한다.

  • 포장 패드(이불 같은 담요) — 나는 6장 빌렸는데, 가구 스크래치 방지에 아주 좋았다. 모서리 찍힘도 막아준다.

  • 핸드카트 / 돌리 — 말하면 빌려준다. 무거운 박스나 가구 옮길 때 허리를 살린다. 이거 없이 다 들었으면 더 고생했을 것 같다.

  • 짐 옮겨주는 분들(Moving Help) — 유홀 매장 앞이나 예약 시 추가 비용을 내고 짐 싣고 내리는 걸 도와줄 인력을 부를 수 있다. 혼자 큰 짐 옮기기 부담되면 이 옵션도 고려할 만하다.

직접 해보고 느낀 점과 꿀팁

짐 쌓는 법을 잘 모르니 여러 번 왔다 갔다 했지만, 차 덕분에 무사히 이사를 다 했다. 짐을 너무 많이 옮겨서 허리며 온몸이 다 아팠고, 결국 이틀에 걸쳐 끝냈다.

다음에 할 사람들을 위한 꿀팁 몇 가지를 정리하면:

  • 무거운 짐부터 운전석 쪽 안쪽에 싣고, 무게를 고르게 분산해야 운전이 안정적이다.

  • 가구는 패드로 감싸고, 깨지기 쉬운 건 무거운 짐 아래 두지 말 것.

  • 성수기(여름)는 가격도 비싸고 차도 금방 나가니, 2~3주 전에 예약하는 게 좋다.

  • 받을 때 차 외관 흠집도 같이 사진 찍어두면 반납 때 안심이다.

그리고 차를 빌리면서 보니 트레일러를 빌리러 오는 사람도 의외로 많아서 신기했다. 큰 짐이 아니거나 차에 견인 고리(히치)가 있으면, 트럭보다 저렴한 트레일러도 선택지가 된다.

유홀 대여 정보 요약

  • 사이즈: 작은 이사도 애매하면 한 단계 크게 (램프는 15피트부터)

  • 요금: 24시간 기준 + 마일당 요금 + 개스 (기본요금만 보고 판단 금지)

  • 개스: 빌릴 때와 같은 양으로 반납, 게이지·주행거리 사진 필수

  • 장비: 포장 패드·핸드카트 추가 대여 추천, 인력(Moving Help)도 가능

  • 운전: 일반 면허로 OK, 자동이지만 컬럼식 기어라 처음엔 당황할 수 있음

  • 요금·옵션은 지역과 시즌에 따라 다르니 예약 시 견적 확인

간단한 짐이든 본격적인 이사든, 유홀은 미국 생활에서 한 번쯤 쓰게 되는 것 같다. 처음이라면 위 내용만 알고 가도 훨씬 수월할 것이다.

다른 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