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오랜만에 얼바인에 있는 Honey Pig를 방문했다.
예전에 몇 번 가본 적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방문할 기회가 없어서 정말 오래간만에 다시 찾게 되었다. 주말 저녁 시간에 방문해서 그런지 주차장부터 사람들이 많았고, 매장 안으로 들어가 보니 대부분의 테이블이 이미 손님들로 가득 차 있었다.
예전에 방문했을 때는 한쪽 구역에만 손님들이 앉아 있었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는 매장 전체가 활기차게 운영되고 있었다. 한국 고깃집 특유의 시끌벅적한 분위기와 고기 굽는 냄새가 섞여 있어서 오랜만에 한국에 있는 고깃집에 온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손님이 많다 보니 테이블 정리나 기본 세팅, 주문한 음식이 나오는 속도는 다소 느린 편이었다. 직원분들도 계속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지만 주말 피크타임이라 어쩔 수 없는 부분으로 보였다. 급하게 식사하기보다는 여유를 가지고 방문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Honey Pig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한국식 솥뚜껑 불판이다.
고기만 올려놓고 굽는 일반적인 바비큐 스타일과 달리 김치, 콩나물, 두부, 양파 등을 함께 올려서 구워 먹는 방식이라 보는 재미도 있고 맛의 조합도 훨씬 다양하다. 한국에서 삼겹살을 먹을 때 익숙하게 보던 모습이라 반가웠다.
이번에 주문한 생삼겹살은 두께가 제법 있는 편이었다. 불판 위에서 천천히 익어가는 고기를 보니 기다리는 시간마저 즐거웠다. 특히 고기에서 나온 기름에 김치와 콩나물을 함께 구워 먹으니 역시 기대했던 맛이 나왔다.

함께 제공되는 구성도 만족스러웠다.
파절이와 계란찜은 물론이고 떡쌈과 무쌈까지 제공되어 다양한 방식으로 고기를 즐길 수 있었다. 단순히 고기만 먹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반찬과 함께 조합해서 먹을 수 있다는 점이 한국 고깃집의 매력인데, Honey Pig도 그런 부분을 잘 살리고 있었다.
가격은 솔직히 저렴한 편은 아니다.
예전 가격이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이번에 보니 생고기 메뉴가 1인분 기준 대략 45달러에서 50달러 사이다. 고기의 양은 적당하거나 조금 많은 수준같다. 그냥 개인적인 생각이다.
처음 메뉴판을 봤을 때는 생각보다 비싸다고 느껴졌지만, 요즘 오렌지카운티 물가와 한국 바비큐 가격을 생각하면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되는 수준이었다. 무엇보다 이 정도로 한국식 솥뚜껑 스타일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는 점을 생각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것 같다.
미국 생활을 하다 보면 한국 음식이 생각날 때가 많은데, 특히 삼겹살은 집에서 먹는 것과 전문점에서 먹는 것이 확실히 다르다. 불판부터 반찬 구성까지 모두 갖춰진 상태에서 먹는 고기는 역시 만족감이 높다.
오랜만에 방문한 Honey Pig는 예전보다 손님이 훨씬 많아진 것 같았고, 그만큼 지역 내에서도 꾸준히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격은 다소 부담될 수 있지만, 제대로 된 한국식 솥뚜껑 삼겹살이 생각난다면 한 번쯤 방문해 볼 만한 곳이다. 특히 한국에서 가족이나 친척이 방문했을 때 데려가기에도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
다음에는 평일 저녁 시간에 방문해서 이번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경험해 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