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밤에 디저트 하나 먹으러 갔다가 자리가 없어서 그냥 돌아온 적이 있다. 얼바인 컬버에 있는 모찌 디저트 카페(Mochi) 얘기다. 그만큼 사람이 몰리는 집인데, 이번엔 평일에 다시 가봤더니 여유가 있어서 제대로 앉아서 먹고 왔다. 결론부터 말하면, 흑임자 빙수랑 크림퍼프 조합이 꽤 만족스러웠다.

저녁 먹고 후식 생각나서 들렀다
이번엔 저녁을 먹고 나서 후식이 생각나 들르게 됐다. 뭔가 달달한 게 당기는 날이 있지 않나. 마침 예전에 자리가 없어 돌아섰던 이 집이 떠올라, 이번엔 평일 저녁에 다시 가봤다.
평일이라 그런지 매장 앞에도 주차 자리가 많았다. 주말 밤엔 주차부터 애를 먹었는데, 평일엔 이런 것까지 여유로웠다. 이것만으로도 방문 타이밍이 꽤 중요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자리는 생각보다 있는 편, 다만 주말엔 다르다
위치는 얼바인 컬버 드라이브 쪽이다(14310 Culver Dr). 가게가 생각보다 앉을 자리가 있는 편인데, 내부 좌석도 있고 가게 앞 외부에 천막을 쳐서 만든 좌석도 있다. 그래서 날씨 좋을 땐 밖에 앉아도 괜찮다.
다만 앞서 말했듯 주말 밤엔 그 자리들이 다 차서 앉을 데가 없을 만큼 붐빈다. 이번처럼 평일에 가면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 여럿이 앉아서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평일을 노리는 게 낫다.
뭘 파는 집인가 — 모찌 아이스크림, 빙수, 크림퍼프
이 집은 이름 그대로 모찌 아이스크림(모찌라또)을 시그니처로 내세우는 곳이다. 그런데 찾아보니 한국식 빙수랑 Beard Papa 크림퍼프도 같이 판다. 우리가 먹은 오리지널 크림퍼프가 바로 그 Beard Papa 크림퍼프였던 것 같다.
메뉴가 여러 가지라 처음엔 뭘 골라야 할지 조금 고민됐는데, 우선 인기 있는 메뉴 위주로 골랐다. 다른 메뉴는 아직 안 먹어봐서 잘 모르겠지만, 처음 가는 거라면 대표 메뉴부터 시작하는 게 무난하다.
흑임자 빙수 — 많이 안 달고 부드럽다
이번에 먹은 건 흑임자(black sesame) 빙수와 크림퍼프였다. 흑임자 빙수는 위에 올라간 크림까지 전체적으로 많이 달지 않고 부드러웠다. 요즘 빙수들이 과하게 단 경우가 많은데, 여기는 흑임자 특유의 고소함이 살아 있으면서 단맛은 절제돼 있어서 물리지 않고 끝까지 먹기 좋았다. 단 걸 아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부담 없이 먹을 만하다.
크림퍼프는 지인이 이 매장 시그니처라며 꼭 먹어보라고 해서 같이 주문했다. 겉은 바삭하고 속 크림은 부드러워서 빙수랑 같이 먹으니 잘 어울렸다. 빙수의 고소함과 크림퍼프의 부드러운 크림이 서로 잘 받쳐줬다.

양은 많은 편, 여럿이 나눠 먹기 좋다
양은 생각보다 많다. 우리는 큰 사이즈로 시켰는데 작은 컵을 따로 받아서 나눠 먹었다. 셋이 나눠 먹기에 딱 좋았고, 혼자라면 큰 사이즈는 조금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다. 빙수를 여럿이 나눠 먹을 생각이라면 큰 걸로 하나 시키는 게 낫다.
오래 앉아 있기 좋은 분위기
분위기도 좋았다. 인테리어에 신경을 써서 앉아 수다 떨기 좋은 공간이다. 디저트 하나 시켜놓고 오래 앉아 이야기하기에 부담 없는 카페라, 왜 주말엔 자리가 없는지 알 것 같았다. 사람들이 그냥 디저트만 먹고 가는 게 아니라, 자리 잡고 오래 머무는 분위기였다.
정리하면
위치: 14310 Culver Dr, Ste E, Irvine (얼바인 컬버)
시그니처·메뉴: 모찌 아이스크림(모찌라또), 한국식 빙수, Beard Papa 크림퍼프
추천: 흑임자 빙수(많이 안 달고 부드러움) + 크림퍼프. 여럿이면 큰 사이즈로 나눠 먹기
좌석·대기: 내부 + 외부 천막 좌석. 주말 밤엔 자리 없을 만큼 붐빔 → 평일이 여유(주차도 평일이 편함)
가격: 흑임자 빙수 $15.95, 오리지널 크림퍼프 약 $3.95 (가격은 시기에 따라 바뀔 수 있음)
단 걸 아주 좋아하지 않아도 부담 없이 먹을 만한 흑임자 빙수라, 얼바인에서 디저트 카페를 찾는다면 한 번 가볼 만하다. 나도 왜 붐비는지 알 것 같았다. 다만 주말 밤엔 자리 경쟁이 치열하니, 여유 있게 즐기려면 평일을 추천한다.
이 글은 내가 직접 방문한 경험을 바탕으로 적은 것이다. 메뉴·가격·혼잡도는 시기에 따라 바뀔 수 있으니, 방문 전 확인하길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