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 미국 1호점 풀러튼 후기 | 한국이랑 같을까, 가격·메뉴 직접 먹어보니

온도스토리

풀러튼 DMV에 운전면허 갱신하러 갔다가, 바로 근처 롯데리아가 행사를 한다길래 겸사겸사 들렀다. 계획하고 간 건 아니었는데, 한국에서 학교 끝나고 하나씩 사 먹던 그 롯데리아가 미국에, 그것도 갈 만한 거리에 생겼다니 안 들를 이유가 없었다. 한국 롯데리아를 기억하는 입장에서 직접 먹어본 그대로 적어 둔다.

롯데리아 미국 1호점 풀러튼 후기 | 한국이랑 같을까, 가격·메뉴 직접 먹어보니 — 풀러튼 DMV에 운전면허 갱신하러 갔다가, 바로 근처 롯데리

롯데리아가 미국에 생겼다 — 1호점이 풀러튼인 이유

롯데리아는 1972년 시작해 한국과 아시아권에서 국민 패스트푸드로 자리 잡은 버거 체인이다. 그 롯데리아가 미국 첫 매장을 2025년 8월 캘리포니아 풀러튼에 열었다. 하필 풀러튼인 건 우연이 아니다 — 오렌지카운티 이 일대가 한인과 아시안이 두텁게 사는 동네라, 한국 브랜드가 미국에 처음 발을 들이기에 이만한 자리가 없다. 실제로 오픈 직후 풀러튼 시 보도자료가 나올 만큼 화제였다.

그냥 롯데리아가 아니라 'K-버거'로 왔다

흥미로운 건 미국 매장이 스스로를 'K-버거(K-Burger)'로 내세운다는 점이다. 포장 봉투에도 '오리지널 K-버거'라고 큼직하게 적혀 있고, 메뉴도 K-치킨 샌드위치, K-BBQ 볼, 팥과 약과를 올린 컵빙수(매장 표기로는 'K-스타일 디저트')처럼 한국색을 앞세운 구성이 눈에 띈다. 한국에서 먹던 롯데리아를 그대로 옮겼다기보다, 요즘 미국에서 뜨는 K-푸드 흐름에 얹어 현지 시장을 노린 포지셔닝에 가깝다. 실제로 오픈 때 현지 매체도 'K-버거의 미국 상륙'으로 다뤘다. 이름은 같아도 미국에 온 한국 브랜드가 한국과는 결이 다르다는 건, 미국 다이소에서도 똑같이 느낀 지점이다.

평일 오전에 가보니 — 주차·매장·주문

위치는 150 W Orangethorpe Ave, 풀러튼 DMV 바로 근처다. 평일 오전이라 그런지 주차 자리는 넉넉했고, 매장 안은 생각보다 크진 않았지만 사람이 몰리지 않아 붐비지 않았다.

주문은 키오스크로 했다. 다 담아서 카운터에서 불러 주는 방식인데, 특이하게 매장에서 먹든 to-go든 전부 봉투에 담아 준다. 음료는 리필이 되는데, 이건 한국 매장과 다른 미국식이다. 한국도 지금도 해주고 있는지 잘 기억이 안난다.

뭘 시켰나 — 메뉴와 가격

우리는 새우버거 세트와 불고기버거 세트를 매장에서 먹고, 아이들 몫으로 새우버거·치킨버거·Shake It 치킨너겟을 to-go로 더 담았다. 키오스크로 주문하다 보니 영수증은 따로 챙기지 않았다.

메뉴는 여덟 개 남짓으로, 처음 여섯 개에서 치킨버거가 더해진 듯했다. 대표 콤보(감자튀김+음료) 가격은 개장 시점 기준 이랬다.

롯데리아 미국 1호점 풀러튼 후기 | 한국이랑 같을까, 가격·메뉴 직접 먹어보니 — 뭘 시켰나 — 메뉴와 가격

메뉴

구성

가격(개장 시점)

불고기버거 콤보

버거+감자+음료

$12.77

새우버거 콤보

버거+감자+음료

$13.27

비빔라이스버거 콤보

라이스번+불고기+계란

$12.77

불고기+새우버거

패티 두 장

$15.77

컵빙수

팥·과일·약과 토핑

$4.99

한국보다 비싸게 느껴질 수 있지만, 미국 외식 물가를 생각하면 패스트푸드 세트치고 특별히 비싼 편은 아니다.

맛 — 한국 롯데리아 그대로, 미국 버거와는 확실히 다르다

결론부터 말하면 맛도 생김새도 한국에서 먹던 그 롯데리아와 같았다. 미국 버거와는 확실히 다르다. 빵을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한국에서 햄버거는 이런 빵맛이지" 싶은 느낌이 그대로 올라왔다.

다만 속은 미국식과 꽤 다르다. 야채가 푸짐하게 들어있는지 않았다. 소스도 많지 않은 편이다. 추가로 요청하면 더 주는지는 모르겠다. 두툼하고 소스 흥건한 미국 버거에 익숙한 사람에겐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다. 솔직히 먹으면서 "이 스타일이 미국에서 잘 팔릴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롯데리아 미국 1호점 풀러튼 후기 | 한국이랑 같을까, 가격·메뉴 직접 먹어보니 — 맛 — 한국 롯데리아 그대로, 미국 버거와는 확실히 다르다

사이드는 한국과 똑같이 감자튀김과 음료. 감자튀김은 좀 더 기름에 튀긴 느낌이라,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지 오히려 맛있었다.

재밌던 건 '흔들어 먹는' 사이드다. 한국 롯데리아 하면 시즈닝 가루를 넣고 봉지째 흔들어 먹던 쉐이크 감자튀김이 떠오르는데, 미국 매장에선 그 방식이 치킨너겟(Shake It Nugget)으로도 나온다. 양파·치즈 맛 시즈닝을 골라 흔들어 먹는 식이라, 감자에만 있던 그 재미를 너겟으로 옮겨 온 셈이다. 아이들 몫으로 to-go 한 게 바로 이거였다.

그래서, 찾아갈 만한가

행사할 때나 근처 왔다가 생각나면 다시 들를 만하다. 다만 멀리서 일부러 찾아올 정도인가는 솔직히 의문이었다. 한국 롯데리아가 그리운 사람이라면 반갑겠지만, 미국 버거를 기대하고 가면 방향이 다르다.

자주 묻는 질문

미국 롯데리아는 어디에 있나요?

현재 미국 매장은 캘리포니아 풀러튼(150 W Orangethorpe Ave) 한 곳으로, 미국 1호점이다. 풀러튼 DMV 근처라 겸사겸사 들르기 좋다.

한국 롯데리아랑 메뉴가 같나요?

불고기버거·새우버거처럼 익숙한 간판 메뉴가 있고, 치킨버거·치킨너겟 등이 더해진 여덟 개 남짓 구성이다. 이름은 같아도 속은 야채·소스가 적은 한국식 그대로라 미국 버거와는 결이 다르다.

가격은 비싼가요?

콤보 기준 대략 $12~16. 미국 패스트푸드 세트 물가와 비슷한 수준이다.

매장이 붐비나요?

방문한 평일 오전 기준으로는 주차도 넉넉하고 매장도 붐비지 않았다. 주말·저녁은 다를 수 있다.

주차는 되나요?

방문한 평일 오전 기준으로는 매장 앞 주차가 넉넉했다. DMV와 상가가 붙어 있는 자리라 주말·저녁은 더 붐빌 수 있다.

미국인 입맛에도 맞을까요?

야채와 소스가 적은 한국식이라, 두툼하고 소스 흥건한 미국 버거에 익숙한 사람에겐 담백하다 못해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만큼 '한국에서 먹던 그 맛'을 찾는 사람에겐 오히려 반가운 지점이다.

정리하면

한국 롯데리아 그 맛이 미국에서도 거의 그대로 난다. 빵·패티는 반가운데, 야채·소스가 적은 한국식이라 미국 버거를 기대하면 다르게 느껴진다. 한국 롯데리아가 그리웠던 한인이라면 한 번 가볼 만하고, 근처 왔을 때 겸사겸사가 딱 좋다.

메뉴와 가격은 개장 시점 공개 정보를 기준으로 적었고 시기에 따라 바뀔 수 있으니 방문 전 매장에서 확인하길 권한다. 맛과 평가는 직접 먹어본 경험을 바탕으로 한다.

🍽️가이드 모음미국 맛집·집밥 가이드 전체 보기오렌지카운티에서 직접 다녀온 한식 맛집과, 집에서 해먹은 삼겹살·집밥 기록을 모았습니다.

다른 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