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 밥솥 LHTAR0609 블랙 사용 후기 – 밥솥 하나 바꿨을 뿐인데 밥 먹는 즐거움이 달라졌다

온도스토리
쿠쿠 CRP-LHTAR0609F 블랙 6인용 밥솥

매일 쓰는 밥솥이 오래돼 새로 바꾸기로 했다. 하루 한두 번은 꼭 쓰는 가전이라 이번엔 좀 더 좋은 걸 써보고 싶었고, 여러 모델을 비교한 끝에 쿠쿠 프리미엄 라인 LHTAR0609 블랙(6인용)을 골랐다.

모델·스펙, 그리고 미국에서 쓰려면

정확한 모델명은 CRP-LHTAR0609F. 6인용 IH(인덕션) 트윈 압력 밥솥으로, 고압(찰진 밥)과 무압(고슬한 밥)을 고를 수 있고, 내솥은 코팅 없는 3중 스테인리스다.

미국 사는 입장에서 제일 중요한 건 전압이다. 나는 쿠쿠 아메리카(Cuckoo America)에서 샀는데, 미국 정식 판매 모델이라 110V — 변압기가 필요 없다. 한국에서 직구한 220V 모델은 변압기를 물려야 하니, 미국에서 쓸 거면 아마존이나 쿠쿠 아메리카에서 파는 US(110V) 모델인지 꼭 확인하는 게 좋다.

왜 스테인리스 내솥이었나

이 제품을 고른 가장 큰 이유가 스테인리스 내솥이었다. 요즘 PFAS나 코팅 이슈에 신경 쓰는 사람이 많은데, 일반 코팅 내솥도 안전 기준은 충족하지만 개인적으론 코팅이 없는 스테인리스가 더 안심됐다. 코팅이 벗겨질 걱정이 없고 내구성 면에서도 믿음이 갔다. (알아보니 이 모델은 필요하면 별도 코팅 내솥으로 바꿔 끼울 수도 있다.)

받아보니 블랙 특유의 묵직한 마감이 고급스러웠다. 주방에 두기만 해도 프리미엄 가전 느낌이라, 요즘처럼 가전이 인테리어가 되는 흐름에도 잘 맞았다.

쿠쿠 밥솥 스테인리스 내솥과 지은 밥

밥맛 — 미국 쌀로도 한국 밥처럼

제일 궁금했던 밥맛은 기대 이상이었다. 밥솥 따라 밥맛이 얼마나 다를까 싶었는데, 확실히 밥알이 하나하나 살아 있고 식감이 좋았다. 갓 지은 밥은 쌀의 단맛이 더 잘 느껴졌다.

특히 반가웠던 건, 미국 캘리포니아 캘로스(Calrose) 쌀로도 고압으로 지으면 한국 밥처럼 찰지게 된다는 점이었다. 한국 쌀로 지은 밥과 똑같지는 않아도 상당히 비슷했다.

고압과 무압은 뭐가 다를까. 알아보니 고압은 더 높은 온도·압력으로 지어 밥이 찰지고 쫀득하게(백미는 물론 잡곡·현미에도 좋다), 무압은 압력 없이 지어 고슬고슬 보슬보슬하게(죽·이유식이나 진밥을 싫어하는 사람에게 좋다) 된다고 한다. 나는 한국 밥 특유의 찰기를 좋아해서 거의 고압으로만 짓다 보니 무압 밥맛까지 직접 비교하진 못했지만, 취향대로 골라 쓸 수 있다는 게 트윈 압력의 장점이다.

밥만 짓는 게 아니다 — 메뉴·음성·보온

이 모델은 19가지 메뉴 모드가 있어 사실상 멀티쿠커에 가깝다. 나는 콩나물밥·솥밥 같은 것도 해봤는데 잘 됐다. 그 밖에도 잡곡·발아현미(GABA)·죽·이유식·찜 모드가 있어 백미 밥솥 이상으로 쓸 수 있다.

음성 안내도 편하다. 영어·한국어·중국어를 지원하는데 나는 한국어로 설정해 쓴다. 조작할 때마다 한국어로 알려줘서, 특히 영어가 불편한 부모님·어르신이 쓰기 좋다.

실사용에서 하나 느낀 점 — 나는 거의 항상 보온으로 두는데, 스테인리스 내솥이라 그런지 밥이 살짝 더 마르는 느낌은 있다. 다만 이전에 쓰던 코팅 내솥과 비교해 큰 차이는 아니었다. 보온을 오래 걸어두는 편이라면 참고할 정도다.

누룽지도 의외로 좋았다

며칠 쓰며 제일 의외였던 건 누룽지였다. 남은 밥으로 만들어봤는데 바삭하게 눌어붙어 고소했고, 뜨거운 물을 부어 누룽지탕처럼 먹으니 어릴 때 먹던 맛이 났다. 가족들도 좋아했다. 다만 밥을 거의 다 먹고 불려서 숭늉 만들기는 좋은데, 눌은 누룽지를 긁어내기는 좀 어렵다.

가격 — 행사를 노려라

가격만 보면 부담 없는 제품은 아니다. 하지만 매일 먹는 밥의 품질·내구성, 스테인리스 내솥의 안심감을 생각하면 값을 한다고 봤다. 정가가 부담이면 세일 시즌을 노리면 된다 — 나는 행사 때 15%쯤 할인받아 샀다.

정리하면

며칠 써본 만족도는 높다. 고급스러운 디자인, 코팅 없는 스테인리스 내솥, 미국 쌀로도 찰진 밥맛, 의외로 좋았던 누룽지까지 기대 이상이었다. 미국에서 한국 밥을 자주 해 먹거나 스테인리스 내솥 밥솥을 찾는 한인 가정이라면 쿠쿠 CRP-LHTAR0609F는 충분히 고려할 만하다(단, 110V US 모델로).

좋은 밥솥에 밥을 지었으면, 반찬은 코스트코 소고기 부위 정리를 참고해 한식으로 차려도 좋다.

이 글은 내가 직접 쿠쿠 CRP-LHTAR0609F를 쓰며 느낀 경험을 정리한 것이다. 가격·할인율은 판매처와 행사 시기에 따라 달라지고 모델·전압(US 110V/한국 220V) 구성도 바뀔 수 있으니, 구매 전 쿠쿠 아메리카·아마존 등 판매처에서 최신 정보를 확인하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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